美 “北, 대가 따를 것”… ‘ICBM 마감단계’ 주장에 경고
美 “北, 대가 따를 것”… ‘ICBM 마감단계’ 주장에 경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1.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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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위반… 모든 가능한 채널과 수단 동원 모든 나라에 촉구”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평양 노동당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것을 놓고 미국 국무부가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경고했다.

애나 리치-앨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당 담당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으며,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북한에 확실하게 보여줄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모든 가능한 채널과 수단을 동원할 것을 모든 나라에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ICBM 개발 및 시험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면서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과 선동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지한 대화에 복귀하는 전략적인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은 전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과시했다.

김정은이 육성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를 언급함에 따라 북한은 조만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우리식 주체무기를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300㎜ 방사포, 공격용 무인기 등의 개발을 지속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