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새해 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 신아일보
  • 승인 2017.01.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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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전북 발전 열매 맺겠다”
“농업·관광·탄소산업 경쟁력 연속성 있게 한 차원 끌어올릴 것”
▲ 송하진 전북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새만금사업이나 민선 6기에 시작한 일들이 연속성 있게 마무리되려면 2020년은 돼야 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일 본지와 신년인터뷰에서 “새만금사업이나 민선 6기에 시작한 일들이 연속성 있게 제대로 마무리되려면 2020년은 돼야 한다”며 재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송지사와 일문일답이다.

-‘2020년 대전환’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새만금에 건설될 예정인 신공항, 신항만, 고속도로 등이 재선의 중간쯤인 2020년에 마무리되거나 열매를 맺는다.

또 민선 6기가 시작한 후 2년 반 동안 기반을 마련한 도정의 3대 키워드인 농업·관광·탄소산업의 경쟁력을 연속성 있게 한 차원 끌어올리려면 그때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집중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하는 사람이, 전북도의 수장이 그런 목표도 없으면 계획성이 없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전북도가 역점을 둬 추진하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번 일로 ‘한국이 시끄러운 나라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경쟁국인 폴란드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대회 유치전에 뛰어든 것과 달리 탄핵안 가결로 박근혜 대통령의 유치 활동이나 도움을 사실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전 세계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잼버리대회는 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오는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163개국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폴란드는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가 투표를 앞두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득표활동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전북도는 아프리카·유럽·중동·중남미 등에서 열린 지역별 잼버리 총회에 참석해 새만금 유치 홍보활동을 펼쳤고, 앞으로 외교부 등 정부부처와 함께 잼버리 유치 활동을 계속하겠다.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이 전북도와 전주시의 갈등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갈등은 아니며 법으로 푸는 길밖에 없다. 전북도는 지난 2005년 육상장과 야구장 등 대체 체육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전주시에 종합경기장을 무상으로 넘겨줬다. 이후 전주시가 10년 동안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전주시가 이 약속대로 다른 곳에 대체 체육시설을 짓고 종합경기장을 재개발하면 된다. 10년 전 전주시가 원해서 체결한 약속을 이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

체육시설 이행각서는 공적이고 도민과 약속이기 때문에 (전북도나 내가) 손을 쓸 수 없다. 민주주의는 옳음을 향해 가는 것이며 절차대로 해야 한다.

내가 할 일과 할 말도 없고 협조할 방법도 모르겠다. 문제는 직접 개발해야 할 사람(김승수 전주시장)이 풀어야 한다.

-올해 도정의 방향은.

△특별히 새로운 것은 거의 없을 것이다. 즉 연속 선상에서 같은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벤트나 이슈 중심의 행정을 지양하고 정책 중심의 행정으로 갈 것이다.

전북은 원래 산업사회에 뒤처진 지역이다. 매우 질기고, 깊은 현실적인 정책들이 쌓여서 먹거리가, 일자리가, 소득이 돼서 행복이 되는 구조가 돼야 한다.

정치적 제스처보다는 지금 하는 것들을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접근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