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 이륙 시도한 인니 조종사 해고
'만취 상태' 이륙 시도한 인니 조종사 해고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1.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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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꼬여 안내방송… 이륙 1시간 지연
▲ 만취한 상태로 154명의 승객이 탄 여객기를 이륙시키려다 적발돼 해고된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시티링크 소속 조종사 테카드 푸르나(32)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바닥에 떨어뜨린 모자를 줍고 있다.(사진=베리타사투TV 방송 캡처)

술에 취한 상태로 154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을 시도했던 인도네시아 저비용항공사 소속 조종사가 해고됐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30일 문제가 저비용항공사인 시티링크의 조종사 및 앨버트 부르한 대표이사와 하디노토 수디그노 상무가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1일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515분경(현지시간) 시티링크 조종사 테카드 푸르나(32) 기장은 만취해서 혀가 꼬인 발음으로 비행 전 안내방송을 해 이를 듣던 승객 전원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에 자바티무르(동자바)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자카르타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시티링크 QG800편은 이륙이 1시간여 지연됐다.
 
당초 시티링크 측은 테카드 기장의 음주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그가 술에 취한 상태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 TV(CCTV) 영상이 공개되자 해고 조치했다.
 
부디 카리야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 항공 관련 규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