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옛 수도여고로 이전
서울시교육청, 옛 수도여고로 이전
  • 최영수 기자
  • 승인 2016.12.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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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시건축공동위 ‘용산 지구단위계획 결정’ 통과
2020년까지 청사 이전 완료 명품 교육 벨트 기대
▲ 후암동 옛 수도여고 부지에 들어설 계획인 서울시 교육청 조감도. 건축예시(안)으로 향후 현상공모를 통해 변경될 수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교육청 청사가 용산구 후암동 옛 수도여고 터로 이전한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 28일 열린 2016년 제19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시 교육청 이전을 위한 ‘용산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29일 밝혔다.

시 교육청의 새 보금자리는 용산구 후암동 168번지(옛 수도여고 부지, 1만3708㎡) 일대다. 지난 2000년 수도여고가 동작구 신대방동으로 이전한 뒤 별다른 용도를 찾지 못하고 20년 가까이 비워둔 곳이다.

시 교육청은 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2018년 착공, 2020년까지 청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200억여원으로 학교용지나 폐교 등 시교육청 자산을 매각해 마련하기로 했다.

청사는 주변 건축물과 후암동 특별계획구역, 미 대사관 이전부지 등을 고려해 12층(52m) 이하로 지을 계획이다.

현재 종로구 신문로 2가에 위치한 시 교육청은 낡고 협소하지만 문화재 보호구역(경희궁 터)에 포함돼 있어 증축이 불가한 상태다. 구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시교육청에 옛 수도여고 부지로의 청사 이전을 제안했다.

시 교육청은 제안을 받아들여 2013년 구와 ‘교육청 이전에 따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구상에 돌입했다.

2014년 시 교육청은 구에 지구단위계획 변경(학교→공공청사)을 제안했고 구는 이를 가다듬어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요청했다. 심의는 한차례 보류된 후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사의 용산구 이전으로 열악한 업무환경이 개선되고 양질의 교육서비스가 제공되는 한편 지역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최영수 기자 chldudtn5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