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與정책에 대립각… 정책 ‘좌향좌’
개혁보수신당, 與정책에 대립각… 정책 ‘좌향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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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핵심 정책 등 강도 높게 비판
개혁과제로 경제민주화·선거연령 인하 언급

▲ 개혁보수신당(가칭)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강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친정’이었던 새누리당과는 다른 정책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과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 등을 비판하며 ‘원내 제4당 겸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혁보수신당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강정책토론회를 갖고 당 정강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정부와 여당의 핵심 정책 기조와 현안 대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먼저 정강정책·당헌당규 공동팀장인 김세연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 정강정책에서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깨끗한 보수·따뜻한 보수’로 정했다”며 “이를 담을 수 있는 당명과 로고 등을 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깨끗한 보수·따뜻한 보수는 과거 보수가 보였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극복하고,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정치의 핵심 개념”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분야별 정책 키워드를 정리해 지속적으로 토론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과의 정책 차별성과 관련해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은 결국 ‘부패 스캔들’ 때문인데, 정말 깨끗한 보수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교육개혁, 재벌개혁 등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도 탈당파’인 남경필 지사는 “당장 오늘부터라도 다른 당과 상의해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막아서 못했던 개혁과제들을 신당 주도로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개혁 과제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경제민주화 법안, 선거연령 18세 이하로 인하,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 등을 꼽으며 야당과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사태를 들며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혼란이 AI라는 국가적 재난 대응에 공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한 달 후에야 관계장관 회의를 열면서 방역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국정의 핵심은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것인데, 국민의 식탁조차 책임지지 못 하는 정부라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비판의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어서 국정을 못 챙기고 있으니 국민의 걱정이 없도록 즉각 현안을 챙기고 대안을 내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가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신당은 이 사건을 ‘헌법 유린’ 사건으로 규정하고 당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위원장은 “신당이 지향하는 진정한 보수의 가장 큰 가치 가운데 하나가 자유민주주의이고,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게 창작의 자유”라면서 “창작의 자유를 훼손하는 이번 사건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