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모철민 주 프랑스대사 특검 출석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모철민 주 프랑스대사 특검 출석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2.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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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모철민 주프랑스대사(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영수 특검팀이 29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모철민 주프랑스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모 대사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 관련 부서를 비롯해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2013년 3월∼2016년 4월),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 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평창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김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정무수석실에서 블랙리스트가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로 전달됐다는 직권남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 특검은 27일 정관주(52)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전날 김 전 교육문화수석과 신동철(55) 전 정무비서관(2013년 3월∼2016년 4월)을 불러 조사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2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무수석비서관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당시 모철민 교육문화수석과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이 문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최종본에는 9000명이 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 이름이 좌파 성향으로 분류돼 담긴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