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 유지"
한은 "내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 유지"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2.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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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높은 증가세가 금융의 주요 취약요인"
 

한국은행이 내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직후 발표한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고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경제에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기준금리를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연 1.25% 수준인 기준금리를 쉽게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5일 정책금리를 연 0.50∼0.75%로 0.25% 포인트 올렸다.

내년에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르면 한은도 자본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은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증대,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의 위험에 유의하겠다"며 자본 유출입 동향, 금융·외환시장의 가격 변수 움직임, 기업신용 동향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시장과 소통 강화도 강조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의 기술방식과 내용을 배경 설명과 정책방향에 대한 신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며 보도자료 등을 통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자료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통화신용정책 목적과 정책의 다양한 고려요인 등을 명시한 '일반원칙'을 공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은은 앞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시장불안이 고조될 경우 안정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금융안정과 관련해 "금융기관의 복원력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가 금융부문의 주요 취약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