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도 중국 시장 실적 만회 나선다
현대기아차, 내년도 중국 시장 실적 만회 나선다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12.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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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195만대 판매계획…중국 각종 규제로 시장 녹록치 않아

▲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북경현대가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중국 북경시 북경현대 제2공장에서 개최한 '2016 북경현대 신상품 발표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량은 왼쪽부터 밍투 1.6 터보,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랑동 2016년형. (사진제공 : 현대기아차)

올해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던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도 실적 만회에 나선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각종 규제 사항들로 시장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 중국에서 양사 합산 195만대(공장판매 기준)를 판매하기로 최근 사업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목표는 올해 예상 실적보다 8% 증가한 125만대, 기아차는 70만대다.

올해 판매 목표는 현대차 112만대, 기아차 68만대로 180만대였지만, 지난 1~11월 156만9천207대에 그쳤다. 연간 실적은 180만대에 조금 못 미쳐 전년 대비 약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15.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실적이다. 2014년까지 두 자릿수였던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올해 8.1%까지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하는 중국형 전략 모델이 성장 동력이 돼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광저우(廣州) 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올 뉴 위에동'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판매의 주력인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중국형 쏘렌토로 SUV 라인업을 확충한다

하반기에는 현대·기아 모두 베르나급의 소형 세단을 내놓는다. 소형 신차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 현지 업체의 거센 공세를 저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중국은 올해 구매세 인하(10%→5%) 덕분에 수요가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구매세 인하 폭 축소(10%→7.5%)를 추진하고 있어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

내년 출시를 준비하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모두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 배터리 업체를 규제하는 바람에 출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내년 중국 자동차 시장이 4.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