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블랙리스트 작성·지시한 적 없다”
조윤선 “블랙리스트 작성·지시한 적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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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교체 논란에 “기존 것 보관해 열람할 수 있도록 지시”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두고 여야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국회 교문위는 28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었다. 특히 이날 야당 의원들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참여하지 않았느냐”며 집중 추궁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논란으로 문화부가 완전히 쑥대밭이 됐다”며 “누구의 탓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추정 문건을 공개하면서 “저도 언론사로부터 블랙리스트를 넘겨받았다. 언론사는 문체부 직원에게 제보를 받았다고 하더라”라며 “문체부가 이를 만들지 않고서는 지금의 상황이 설명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검찰이 현직 장관의 집을 압수 수색을 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러겠느냐”라며 “조 장관이 모른다는 똑같은 답변을 반복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저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적도, 지시한 적도, 본 적도 없다”며 “특검 수사에서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철규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문화체육부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교체돼 논란이 된 점을 언급하며 “문제가 있으니 (은폐를 위해) 교체한 것이라는 의혹이 들 수 있는 대목”이라고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기존 하드디스크도 (폐기하지 말고) 보관해 반드시 열람할 수 있게 처리하도록 지시했었다”며 “지금은 해당 하드디스크는 특검에 가 있다”고 해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