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조직개편 통한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나서
KB금융, 조직개편 통한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나서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2.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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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기업투자금융 부문서 지주·은행·증권 겸직 체제 시행

▲ KB금융지주 박정림(왼쪽부터) 전귀상 이동철 부사장(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28일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함께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이 지주·은행·증권 등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상품·서비스 역량 제고, 미래 성장동력인 디지털금융과 신탁사업 강화에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우선 계열사간 협업체계를 강화했다.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부문에서의 지주, 은행, 증권의 3사 겸직체제를 시행한다.

특히, 은행 WM그룹에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를 KB증권과 대칭 형태로 신설해 양사 간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도 강화한다. 지주 미래금융부 산하에 KB 이노베이션 허브(Innovation Hub)를 두고 핀테크 분야를 진두지휘한다.

은행에는 미래채널그룹에 스마트마케팅부와 스마트채널지원 부서를 신설한다.

데이터분석 기능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개인고객그룹을 고객전략그룹으로 재편하고 '데이터분석부'를 신설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신탁 사업에서의 자산관리와 은퇴 노후시장의 성장을 준비하고, 퇴직연금과 신탁사업 부문의 시너지 확보를 위해 신탁본부를 신탁연금그룹으로 격상했다.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독립적이고 충실도 높은 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자금세탁방지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KB금융은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도 단행했다. 임기 만료 대상자들 대부분이 재임용되는 등 조직 안정에 주안점을 뒀다.

지주에서 WM을 총괄하는 부사장은 박정림 은행 WM그룹 부행장이 겸직한다. 지주에서 CIB를 총괄하는 부사장에는 전귀상 은행 CIB그룹 부행장이 역시 겸직한다. 이동철 지주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기환 상무와 신홍섭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KB국민은행에서는 허정수, 오평수, 이용덕 전무가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KB국민은행에서 임기가 종료되는 13명의 임원 가운데 KB데이타시스템 대표로 간 이오성 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을 제외하고 전원이 승진 또는 재임용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최근 손해보험, 증권 등 주력계열사가 KB금융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이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트렌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