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 자신… 경선 룰 무조건 따를 것"
문재인 "대통령 당선 자신… 경선 룰 무조건 따를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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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개헌 우기는 건 정치적 계산 있는 것”
“반기문 총장은 세상이 바뀌지 않기를 바라는 분”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통령 당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 된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개헌론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먼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협력적 경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 룰에 대해서도 다른 주자들이 이의가 있다면 모두 수용해 성공하는 경선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문 전 대표는 경선 룰에 대해 무조건 따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신 있습니다”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회자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하면 블랙리스트에 오른다는 얘기가 있다”고 질문하자 문 전 대표는 “복수해야 한다. 가장 최선의 복수는 적과 달라지는 것으로 그들과 다르게 하는 게 옳은 길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혁명을 통해 친일과 독재를 확실히 청산하고, 블랙리스트로 장난친 사람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헌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대선 전 개헌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도 개헌을 먼저 하자고 우기는 것은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개헌 주장에 대해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소극적 대응을 펼쳐온 것과는 다르게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그는 당내에서 대표적인 개헌론자로 꼽히는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최근 우리 당의 입장과 다른 생각을 말씀하셔서 조금 걱정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국가개혁에 대해서는 “삼성 개혁이 공정한 경제를 만드는 출발이라고 확신한다”, “정권교체가 된다면 정치검찰 적폐 청산 작업을 확실히 하겠다”는 등 발언 강도를 높였다.

그는 정당을 중심으로 정부를 운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무총리도 정당의 추천을 받을 생각”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확장력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지지도가 높은 사람이 확장력도 좋은 것”이라며 “당 대표를 하면서 많은 영입을 하는 것을 보시지 않았나. 그때는 맛만 보여드린 것”이라고 추가 인재영입을 예고했다.

지난 4월 총선 전 광주를 찾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전히 살아있는 약속”이라며 “민주당의 본산이자 당의 뿌리인 호남의 지지 없이는 제가 대표선수가 못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권교체도 어림없다”고 말했다.

대권 경쟁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고 그분은 세상이 바뀌지 않기를 바라는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