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개헌, 충분한 의견수렴과 공감대 필요”
정세균 “개헌, 충분한 의견수렴과 공감대 필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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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국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산물… 개헌 국민의 의지가 돼야”

▲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오찬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 시점에 대해 충분한 의견수렴과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의장은 2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개헌에 대한 사견을 밝혔다.

먼저 정 의장은 현 정국을 국가 리더십 부재로 국정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며 이 같은 사태에 이른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산물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여전히 개헌의 시점 등과 관련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개헌의 시점과 내용에 대해 충분한 의견수렴과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며, 현실적인 여건도 면밀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의장은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최우선의 고려 대상은 정치권의 의지가 아니라 국민의 의지가 돼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단순히 대통령 권력을 바꾸는 ‘레짐 체인지’를 넘어 헌법을 새롭게 바꾸는 보다 근본적인 레짐 체인지가 필요한 시점이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조기 대선에 대한 전망이 높아지며 국민의 관심사가 훌륭한 대한민국 지도자 선출에 집중될 수 있지만, 국회는 본연의 책임과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극화 해소와 경제 위기 극복에 국회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려면 삶의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한다. 일하는 국회를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이 외에도 대통령 직무정지로 정상외교가 공백 상태가 됐지만 정상외교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의장 외교에도 치밀하고 신중하게 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