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밀주의' 깬 첫 인공지능 보고서
애플, '비밀주의' 깬 첫 인공지능 보고서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2.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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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인식기술 개선에 초점… '자율 학습 방식'

▲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그간 유지해 온 '비밀주의'를 깨고 인공지능(AI) 연구에 관한 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26(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2일 컴퓨터가 만든 이미지를 인식하는 AI의 알고리즘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실제 이미지가 아닌 컴퓨터가 만든 이미지를 이용해 AI가 이미지를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애플은 이미지를 구분하는 AI의 일종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합성이미지를 이용해 훈련시켜 실제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비디오 게임 등과 같은 가상 이미지인 합성(synthetic)이미지 정보는 사물의 정보가 이미 분류돼 있는 반면 실제 세계의 이미지는 사람이 사물의 정보를 일일이 분류하고 주석을 달아줘야 하므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다만 합성이미지를 통해 알고리즘을 학습하는 것은 실제 세계의 모습에 항상 깔끔하게 들어맞지는 않는 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애플은 합성이미지 정보에 대해 "충분히 현실적이지 못해 네트워크가 합성이미지에 나온 세부정보만 학습하고 실제 이미지를 일반화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애플은 합성이미지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분류되지 않은 실제 세계의 정보를 이용해 시뮬레이터 산출물의 사실성을 높이고 시뮬레이터의 주석 정보는 유지하는 '자율 학습 방식'을 제안했다.
 
포천은 애플의 첫 AI 보고서에 대해 수년간 연구계에서 비판받았던 AI와 관련한 애플의 비밀주의를 깬 회사의 중요한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은 AI 생태계를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AI 기술을 공개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