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 포기 안해”
태영호 “北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 포기 안해”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2.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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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말까지 핵 개발 완성 목표로 세워

북한이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27일 “북한은 김정은이 있는 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은 2017년 말까지 핵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어 “김정은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당 정책으로 공식 채택했다”며 “경제는 세계와 주민을 기만하기 위한 것이고 사실상 핵 최우선 정책이다. 김정은 핵 개발을 가장 이른 시간에 완성할 것을 당 정책으로 규정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2017년을 핵 개발 완료의 목표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미국에선 대통령 선거 이후 정권 인수가 진행되는 2016년부터 2017년 말까지를 적기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럴 때 북한은 빨리 핵 개발을 완성해서 새로 집권한 미국, 한국 정부와 북한이 도달한 핵보유국 지위에서 새로운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정부가 유지한 비핵화 대화라는 도식을 깨고 대북제재 해제와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을 내세워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 전 공사는 지난 7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한국으로 망명했다.

입국 이후 태 전 공사는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조사를 받았고, 지난 23일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태 전 공사는 내년부터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