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차 내전’ 조짐… 친박, 인명진 ‘견제’
새누리 ‘2차 내전’ 조짐… 친박, 인명진 ‘견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7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우현 “개혁만 주장하면 당 분열 초래… 김무성·유승민 정계은퇴 외쳐야”

새누리당이 비박계의 집단 탈당으로 원내 제2당으로 전락한 가운데 ‘2차 내전’이 발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혁 성향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최근 친박계 핵심들에 대한 인적청산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친박 측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우현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 내정자를 겨냥해 “당내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너무 개혁적인 것을 말하면 당의 혁신이 아니라 당의 분열을 초래한다”고 꼬집었다.

인 내정자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친박 핵심에 대한 인적청산 여부와 관련해 “국민의 요구라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오히려 인 내정자는 당을 분열시키고 떠나는 김무성·유승민 의원에게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외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가결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도심 촛불집회를 비판하며 “당국이 더 이상 집회 허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의 여망을 들어 탄핵을 했는데, 탄핵을 했으면 촛불 이런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하야하라는 것은 뭐냐. 헌법재판소가 왜 있느냐.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법원, 경찰 등은 안전을 위해서 이제 집회 허가를 내주면 안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북송금 금액을 밝혀야 한다. 관련된 국회의원과 공직자는 모두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에 대해 북한의 동의를 받았는지 밝히고 그랬다면 정계를 떠나라”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