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서산시의회, 화물자동차휴게소 조성 무산에 ‘공방’
서산시-서산시의회, 화물자동차휴게소 조성 무산에 ‘공방’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6.12.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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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서산화물자동차휴게소 조성 사업이 무산된 것과 관련 시와 의회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시와 의회에 따르면 서산시는 대산항 국제 여객선 취항과 산업단지 추가조성, 대산 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화물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 자동차 휴게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와 관련 시는 고속도로 휴게소 관련 기업인 대보그룹을 사업 파트너로 선정해 20158월 민간사업자 사업제안서를 정부 심의 기관에 요청,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사업성 검토를 의뢰했다.
 
그러나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개설 등 확정되지 않은 미래 물동량을 수요에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심의 결과 경제성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사업 불가를 통보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어렵게 확보했던 국비 11억 원과 도비 7억 원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14년 대산읍 화곡리 일원 대산항 배후지에 주차장 410면과 관리동 등 부대시설을 151억원(민간투자 87억원 포함)을 투자해 2017년까지 화물차휴게소를 지을 계획이었다.
 
이날 서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화물자동차휴게소 조성이 무산됨에 따라 대체사업으로 국비가 70% 지원되는 화물자동차 공영 차고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7년도 예산에 타당성 용역비 3500만원을 계상했으나 시의회에서 삭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발전의 동반자적 관계인 의회에서 사업의 타당성 연구 용역비마저 이유 없이 삭감해 오히려 졸속행정이라고 비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의회 예결위원장으로 활동한 유해중 의원은 서산시가 시정성과로 부풀려 홍보했던 이 사업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바로 알리지 않아 시가 사업 실패를 어물쩡 넘어가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이 완전히 무산돼 이미 국비까지 반납했는데 시에서 전혀 얘기도 없고 어떻게 됐는지 상황도 모른다세계 테마파크 조성 사업처럼 선진지 견학 등 예산만 쓰고 사업이 유아무야 되는 것에 대해 의원들이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더구나 명칭이 완전히 다른 공영차고지 조성 용역은 대체사업으로 서산시 전체도 아니고 대산에서만 하려고하는 사업이다. 예산 심의과정에서 상임위와 예결위를 통해 논의와 고민 끝에 예산을 뺐다고 심의 과정을 설명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