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출범… 野3당 “최순실 사태부터 사죄해야”
개혁보수신당 출범… 野3당 “최순실 사태부터 사죄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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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려 반, 기대 반”… 국민의당 “4당 체제 출범 긍정적 평가”

‘개혁보수신당’이 공식 출범하자 야권이 ‘최순실 사태’에 동조한 것부터 사죄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신장개업을 앞둔 보수신당이 건강한 보수정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동조했던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행여라도 반기문 총장의 대권행보를 위한 발 구름판이 되어 개헌이라는 빅 텐트라도 치겠다는 것인지, 그래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조직이 없는 반 총장이 ‘기브 앤 테이크’를 약속한 것이라면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경고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우려 반, 기대 반”이라며 “탈당파 역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보수신당이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과제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개혁보수신당에 개혁과제 동참을 촉구한 것과는 달리 국민의당은 ‘4당 체제 출범’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당은 먼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며 구체적인 행동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신당이 박근혜 없는 새누리당에 머무른다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될 것"”라고 지적했다.

다만 손 대변인은 “보수신당의 출범이 긍정적인 측면 또한 존재한다”며 “모든 개혁 입법을 가로막아 온 새누리당의 절대 의석이 붕괴돼 '신(新) 4당 체제'가 출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국회는 어느 한 정당의 일방적 밀어붙이기는 물론 무조건적 발목잡기도 불가능한 상황으로 변했다”며 “이제야말로 국회와 정치권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생산적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적기다. 국민의 명령에 화답하는 ‘신 4당 체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창민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권의 공동주주로서 비박 세력은 마땅히 지금껏 받은 배당소득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낡은 패잔병들의 탈출선인지, 반성한 보수의 탐험선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