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까탈스럽다' '주책이다' 등 표준어 인정
내년부터 '까탈스럽다' '주책이다' 등 표준어 인정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6.12.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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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2016년 표준어 추가 결과' 발표… 6항목 표준어로 변경

▲ (자료=국립국어원 제공)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까탈스럽다’, ‘주책이다’ 등과 같은 표현이 내년부터 표준어가 된다.

국립국어원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던 비표준 어휘들을 표준어 또는 표준형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2016년 표준어 추가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새로 표준어로 등재된 까탈스럽다’, ‘걸판지다’, ‘겉울음’, ‘실뭉치4개 어휘는 각각 표준어가 있지만 기존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달라 이번에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예를 들어 까다롭다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는 뜻이고 까탈스럽다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러워 맞춰 주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로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
 
걸판지다는 몸집이 큰 것을 표현할 때 쓰는 거방지다와 달리 매우 푸지다라는 뜻의 표준어로 오르게 됐고, ‘겉울음은 눈물 없이 우는 울음이나 억지 울음을 뜻하는 건울음과 달리 드러내놓고 우는 울음을 뜻할 때 사용되는 표준어로 인정됐다.
 
실뭉치는 주로 실을 한데 뭉치거나 감은 덩이를 표현할 때 사용되고 있는데 비해 실몽당이는 실을 풀기 좋게 공 모양으로 감은 뭉치를 가리키는 말로 별도의 표준어가 됐다.
 
아울러 ‘엘랑주책이다는 표준형으로 인정된다. 2항목은 그동안 비표준적인 것으로 다뤄 왔던 표현 형식을 표준형으로 인정한 경우이다.
 
그동안 주책이다가 붙은 주책이다는 잘못된 용법으로 쓰여 왔고 그 대신 주책없다를 쓰도록 해 왔다.
 
하지만 현실에서 주책이다가 널리 쓰이고 있고 문법적으로도 잘못됐다고 볼 만한 근거가 없어 표준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그곳엘랑은 표준어 규정에 따라 그곳에는으로 고쳐 써야 했으나 에는과는 어감상 차이가 있고 문법에 어긋난 표현도 아니므로 엘랑의 표준성을 인정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