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사상 최대 1720만명 달성
외국인 관광객 사상 최대 1720만명 달성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2.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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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첫 800만, 일본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
▲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사진은 북촌 일원 관광객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30% 증가한 1720만 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로, 이전 최고 기록은 2014년의 1420만 명이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천323만여 명으로 2014년보다 6.8% 감소했지만, 올해 메르스로부터 완벽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연말까지 804만 명이 방한해 올해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보다 34.4% 늘어난 것이다.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352만 명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올해 2월 성장세로 돌아섰다. 연말까지 작년보다 24.8% 늘어난 229만 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대만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60.4% 늘어난 83만 명, 홍콩 관광객은 23.7% 증가한 65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도 태국(47만 명, 27.0%), 싱가포르(22만 명, 37.7%), 말레이시아(31만 명, 39.1%), 인도네시아(30만 명, 53.2%), 필리핀(56만 명, 38.2%), 베트남(25만 명, 55.0%) 등으로 일제히 늘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은 방한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덕분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4분기부터 증가세가 둔화하기는 했지만 30%가 넘게 성장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형태가 패키지 단체여행에서 개별 여행으로 빠르게 변하는 추세에 맞춰 테마 상품(88선)을 개발하고 온라인·모바일 홍보를 강화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단체관광객의 비자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태양의 후예'와 같은 인기 드라마 등 한류를 통한 마케팅을 펼친 것도 효과를 봤다.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9월부터 42개월 동안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올해 2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엔화가치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광공사는 개별여행객이 많은 일본 시장을 겨냥해서 주요 거점지역과 지방 관광지를 연결하는 유료 셔틀버스인 '고토치(ご當地)버스'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센티브(포상) 관광객도 사상 최다를 달성하며 올해 관광객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인센티브 관광객 숫자는 연말까지 30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는 방한 인센티브 관광객 수가 가장 많았던 2014년의 21만1540명보다도 많다.

중국에서는 중마이 그룹(7500여 명) 등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가 방문했고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도 꾸준히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객이 한국을 찾고 있다.

크루즈선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올해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112%) 늘어난 22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월 말 기준 전체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194만 명 중 72%인 104만 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작년보다 129% 증가한 중국 관광객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밖에도 중국 외 중화권과 일본·동남아 시장 각각에 맞는 마케팅을 펼쳐 관광 시장을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