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부지’ 감정평가 이번 주 중 마무리
국방부, ‘사드 부지’ 감정평가 이번 주 중 마무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12.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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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 전 부지 교환 계약 체결 예정

▲ 사드 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골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 골프장에 대한 부지 감정평가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측은 26일 부지교환을 위한 감정평가 작업을 이번 주 안에 마무리 하고 내년 설 전에는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성주골프장은 올해 말로 영업을 종료하고 내년 1월부터 한 달간 동계휴장에 들어간다. 또 2월 이후 예약도 받지 않고 있다.

앞서 국방부와 롯데 측은 지난달 16일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군유지를 교환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별도로 두 땅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의 감정평가 결과 10% 이내에 차이가 발생하면 그 값의 평균으로 교환가격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10% 이상 차이가 발생하면 감정평가위원회의 조정 과정을 거쳐 가격이 확정된다.

올해 기준 성주골프장(148만㎡)의 재무제표상 장부가격은 850억 원이며, 공시지가는 450억 원이다. 남양주 군용지(20만㎡)의 공시지가는 1400억원이다.

국방부는 남양주 군용지중 성주골프장의 감정평가 금액에 해당하는 가치만큼만 분할해 롯데 측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성주골프장 부지가 확보되면 국방부는 이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 측에 부지를 공여할 예정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성주골프장 전체가 아닌 사드포대 운용에 필요한 만큼의 부지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에 제공하고 남은 부지는 군(軍) 골프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 당국자는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시사했다.

또 ‘최순실 게이트’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는 계획대로 내년 중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정치적 혼란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5월까지는 배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성주골프장에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이동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권에서는 사드 배치에 대한 판단을 다음 정부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