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1700만 시대… 사상 최대
외국인 관광객 1700만 시대… 사상 최대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6.12.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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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제관광객 수 36% 성장률… 관광수입 19조원·취업유발 37만명

▲ 서울 명동거리가 유커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 방문 관광객은 1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700만명은 1시간당 1941명, 1분당 32명으로 계산된다. 하루 114대의 비행기(대한항공 A380 407석 기준)가 만석으로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번 방문객 수는 사상 최대치로, 이전 최고 기록은 2014년의 1420만 명이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4년보다 6.8%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11월까지 작년보다 31.2% 증가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작년보다 4% 성장했는데, 그중 아시아·태평양지역 관광객은 9% 늘었다. 한국은 36%의 성장률을 기록해 두각을 나타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보다 34% 늘어 연말까지 804만 명이 방한해 올해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10월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두 달 만에 800만명에 이르렀다.

일본인 관광객은 352만 명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올해 2월 성장세로 돌아섰다. 연말까지 작년보다 24.8% 늘어난 229만 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전년 대비 60.4% 성장한 83만 명을 유치해 세번째로 한국 방문 관광객이 많은 미국을 따라잡을 전망이다. 홍콩도 연말까지 65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는 외국인 관광객 1700만명 입국으로 관광수입 19조4000억원과 생산유발효과 34조5000억원, 취업유발인원 37만4000명 등의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집계했다.

문체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의 질적 성장에 집중해 개별 여행객이 여행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1700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로 1700만 번째 관광객에게 꽃목걸이를 준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