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자사 침구청소기 ‘코드제로 침구킹’과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 등의 성능 실험을 해외 알레르기 관련 기관에 의뢰해 인증을 부여받았다. 해당 제품이 침구 속 알레르기‧진드기를 제거하는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해당 제품을 인증한 기관은 독일 SLG, 영국 알레르기협회, 미국 인체공학협회, 일본 동경알레르기협회(ITEA) 등 네 곳이다. LG전자는 이 가운데 ITEA를 “알레르기 유발물질 제거 성능을 시험하는 공식기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연구소는 ITEA주식회사가 알레르긴 측정을 목적으로 설립한 민간 기업의 부설 연구소다. 국가 차원에서 설립되거나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상태로 공적인 영역에 속하지 않는 셈이다.
‘공식 기관’이라는 표기는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나 증거를 인용하지 않는 이상 문구만으로 홍보에 사용하기 적절치 않아 보인다.
거래처로 표기된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가전업체들 역시 ITEA로부터 인증을 받거나 제품 실험 여부를 표시하면서도 ‘공식 기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역시 “확인 결과 국립 연구소는 아니다”라면서도 표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자체 실험이 아니라 제3의 기관에서 실험을 통해 성능을 인정 받는 것을 ‘인증’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 같이 표기한 것”이라며 “이런 사항은 국내에서도 통용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