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해외면세점 M&A 공격적으로 재추진
롯데, 해외면세점 M&A 공격적으로 재추진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12.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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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2조원 가량 투입 등 세계 1위 면세점 목표로 총력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 ⓒ롯데면세점

롯데가 해외면세점 M&A를 통한 세계 1위 면세점 목표 달성을 위해 다시 달린다.

25일 롯데에 따르면 월드타워점의 조기 재개장과 함께 해외 업체 인수합병(M&A), 해외면세점 신규 개점 등 그동안 멈췄던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 추진 당시 공모로 마련될 자금 5~6조 원 중 2조 원 가량을 면세점 M&A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롯데는 호주 면세점 등과 접촉했으며 해외 명품 브랜드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검찰 수사 등으로 상장이 미뤄지면서 계획이 보류됐다.

하지만 롯데가 내년 중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드타워점 특허까지 되찾으면서 다시 면세점 사업 확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세계 3위인 롯데면세점은 2020년 세계 1위 면세점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의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 집계 기준으로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37억5000만 유로로, 스위스 듀프리(56억8300만 유로)와 미국 디에프에스그룹(DFS·37억7000만 유로)에 이어 3위였다.

2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월드타워점 재개장 시 역전이 가능하다.

월드타워점에서만 향후 5년간 매출 8조 원 이상 달성해 1700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는 향후 5년간 2조3000억여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7조 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면적이 1만1411㎡인 월드타워점은 국내 최대 규모인 1만7334㎡로 확장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