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붉은 기운 받은 ‘닭띠 CEO' 뛴다
2017년, 정유년 붉은 기운 받은 ‘닭띠 CEO' 뛴다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12.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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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구본무·박삼구·구자균’, 전문경영인 ‘가삼현·최치훈·우유철·권영수’ 등 주목

붉은 닭의 해로 불리는 2017년 정유년이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닭띠 CEO들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30대 그룹 계열사의 사장단 중 닭띠 CEO가 100여명에 달하면서 이들이 내년에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25일 재계와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의 사장단·대표이사 명단을 살펴본 결과, 닭띠 CEO(주로 1945·1957·1969년생)는 총 93명이다

▲ 구본무 LG 회장. (사진=LG 제공)
1945년생인 구본무 LG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재계 닭띠 CEO의 대표격이다.

지난 1995년 LG그룹 총수에 오른 구 회장은 ㈜LG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최고경영진 인사 등 큰 틀의 의사결정과 주요 경영사안을 직접 챙기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7년간이나 끌어온 '형제간 소송'에 종지부를 찍고 화해의 장면을 연출했다. 박 회장은 새해에는 그룹 재건의 핵심인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을 위해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인다.

오너가 중에는 1957년생인 구자균 LS산전 회장, 하림 김홍국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1969년생인 허세홍 GS글로벌 신임 대표이사 등이 눈에 띈다.

▲ 구자균 LS산전 회장. (사진=LS산전 제공)
지난 2014년 말 LS 산전사업부문 회장으로 승진한 구자균 회장은 LS그룹이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홍국 회장은 현재의 '9988' 경제구조(중소기업 사업체수 99%, 중소기업 근로자 수 88%)를 '9070'(중소기업 수 90%, 중소기업 근로자 70%)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허태수 부회장은 GS그룹에서 허창수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허용수 GS EPS 대표 등과 함께 온전한 3세 경영 시대를 이끄는 일원으로, 최근 글로벌 홈쇼핑 사업을 지휘하는 등 '홈쇼핑 수출'을 주창하고 있다.

▲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사진=GS그룹 제공)
같은 GS가(家) 4세인 허세홍 GS글로벌 신임 대표(새해 1월1일 취임)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40대 차세대 경영자로 촉망받는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닭띠에 해당하는 CEO급은 환갑을 맞는 1957년생이 대부분이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로직스 사장 등이 1957년생 닭띠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