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대북제재 앞두고 석탄 수출 두배 늘려
北, 유엔 대북제재 앞두고 석탄 수출 두배 늘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2.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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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석탄 중국수출 전년比 112%↑… 철 수출도 96.9% 증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앞두고 석탄 등 광물 수출을 두 배가량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북한의 대(對) 중국 11월 수출은 2억5600만달러(약 30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석탄 등 제재품목은 1억4668만달러(약 1770억원)로 전년보다 99.6% 급증했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를 차지한다.

철광석, 석탄, 철 등은 지난 4월 중국이 발표한 대북 수입금지품목에 포함됐지만 민생 목적의 교역은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30일 ‘석탄수출상한제’ 등이 포함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2015년 석탄수출 총량 또는 금액의 38%에 해당하는 4억90만달러(약 4800억원) 또는 750만t 가운데 금액이 낮은 쪽으로 수출량이 통제되며 은, 동(구리), 니켈, 아연 등 4가지를 수출금지 품목에 추가했다.

북한은 석탄 제한으로 연간 7억 달러, 수출금지 광물 확대로 연간 1억 달러 등 총 8억 달러 정도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한은 11월 내내 관련 품목의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

석탄의 경우 11월 한 달 동안 전년보다 112.1% 증가한 1억3938만달러어치(약 1680억원)를 중국에 수출했다.

철광석 역시 499만달러(약 60억원)를 중국에 수출해 전년보다 45.1% 늘었고, 11월 철 수출액도 143만달러(약 17억원)로 작년보다 96.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올해 대북제재 속에서도 중국에 석탄을 꾸준히 수출했다.

지난 8월 1억1199만달러(전년대비 27.3%↑), 9월 8238만달러(0.6%↑), 10월 1억115만달러(69.6%↑) 등 올해 1~11월 대중국 석탄 수출액은 10억89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