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청문회] 조여옥 “대통령에 미용 주사 처치 해”
[5차 청문회] 조여옥 “대통령에 미용 주사 처치 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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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이 있는 한 내가 처치… 직원 10여명에게도 주사 놔줘”

▲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필러 시술을 했다고 증언했다.

조 대위는 22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 대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대통령이 조여옥 대위가 주사를 놓으면 안심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런 말을 직접 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도 의원은 지난 3차 청문회에서 이선호 의무실장이 증언한 내용을 언급했다. 당시 이 실장은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 등을 처방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도 의원은 이 실장이 처방한 것을 조여옥 대위가 직접 주사했는지 물었고, 조 대위는 “그렇다. 처방이 있는 한 내가 처치했다”고 답변했다.

조 대위가 주사 처치를 했다는 답변이 나오자 도 의원은 “청와대에서 태반주사 200개를 구입해 현재는 80개가 재고로 남았고, 백옥주사는 60개 중 10개, 감초주사도 100개 중 39개가 남았는데 대통령이 이렇게 많이 맞은 것이냐”고 질문했다.

조 대위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맞았다”며 “직원들 중에 맞은 거는 10명 이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때에 따라서는 이동 중에 파손되는 경우도 있으며, 파손된 게 많은 양은 아니었다”는 답변도 곁들였다.

이어 주사를 맞은 직원이 10명 이내가 맞는지 질의하자 “정확한 자료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생각 한다”며 “10명 이내로 기억 한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4월10일 기록을 보면 주사가 여러 개 나오는데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 때는 제가 근무를 안 할 때”라고 답했다.

또 조 대위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근무 장소에 대해 의무동에서 의무실이라고 번복한 것에 대해 “그 당시에는 기억을 잘 못했다”며 “직원들을 진료하고 관저와 멀리 떨어진 곳이 의무실”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