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청문회] 조여옥 "대통령에 필러·프로포폴 주사 처치 안해"
[5차 청문회] 조여옥 "대통령에 필러·프로포폴 주사 처치 안해"
  • 이원환·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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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목에 혈관주사 놓은 적 없다…청와대에 프로포폴 없어"
"가글은 한달에 한 번 정도 전달… 김영재·김상만 본 적 없다"

▲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는 22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필러 시술이나 프로포폴 사용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조 대위의 주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얼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셈이다.

조 대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청와대에서 주사 처치를 했느냐'고 묻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처방된 주사는 놓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얼굴이나 목에 혈관 주사를 놓은 적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필러나 리프트를 시술한 적도 도운 적도 없으며, 관련 시술을 하는 것 역시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프로포폴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본 적 없다. 프로포폴을 청와대 내에 구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정맥 주입 자동장치인 '인퓨션 펌프'도 "청와대에서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프로포폴 주사를 한 번이라도 놓은 적 있느냐'는 질문엔 "다른 병원 중환자실에선 놓은 적 있지만, 청와대에서 놓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구강 청결제 탄툼가글에 대해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박 대통령에 드렸던 것 같다"고 했다.

'무슨 용도로 얼마나 자주 드렸느냐'는 질문에 그는 "기억하기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드렸다. 용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처방이 있으면 (대통령께)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불면증과 수면제 처방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료 정보"라는 말로 답변을 거부했다.

아울러 조 대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과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에 대해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는 미국 연수 중 귀국한 조여옥 대위를 국군기무사령부가 모처로 데리고 갔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조 대위 귀국 때 공항에 기무사 요원들이 나와 모처로 데리고 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당시 조 대위의 부모가 직접 동행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야당의 한 의원이 "공항에 국군 기무사 요원들이 나와 조 대위를 모처로 데려갔다"고 한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아일보] 이원환·김가애 기자 whlee@shinailbo.co.kr,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