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글은 한달에 한 번 정도 전달… 김영재·김상만 본 적 없다"
조 대위의 주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얼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셈이다.
조 대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청와대에서 주사 처치를 했느냐'고 묻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처방된 주사는 놓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얼굴이나 목에 혈관 주사를 놓은 적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필러나 리프트를 시술한 적도 도운 적도 없으며, 관련 시술을 하는 것 역시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프로포폴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본 적 없다. 프로포폴을 청와대 내에 구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정맥 주입 자동장치인 '인퓨션 펌프'도 "청와대에서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프로포폴 주사를 한 번이라도 놓은 적 있느냐'는 질문엔 "다른 병원 중환자실에선 놓은 적 있지만, 청와대에서 놓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구강 청결제 탄툼가글에 대해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박 대통령에 드렸던 것 같다"고 했다.
'무슨 용도로 얼마나 자주 드렸느냐'는 질문에 그는 "기억하기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드렸다. 용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처방이 있으면 (대통령께)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불면증과 수면제 처방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료 정보"라는 말로 답변을 거부했다.
아울러 조 대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과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에 대해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는 미국 연수 중 귀국한 조여옥 대위를 국군기무사령부가 모처로 데리고 갔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조 대위 귀국 때 공항에 기무사 요원들이 나와 모처로 데리고 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당시 조 대위의 부모가 직접 동행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야당의 한 의원이 "공항에 국군 기무사 요원들이 나와 조 대위를 모처로 데려갔다"고 한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아일보] 이원환·김가애 기자 whlee@shinailbo.co.kr,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