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박계, 보수신당 출범 준비 박차
與비박계, 보수신당 출범 준비 박차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6.12.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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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일 출범 목표… 사무처 실무형 조직으로 구성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회의를 마치고 '분당'을 발표한 뒤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유승민, 김무성, 황영철, 권성동, 정운천 의원.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내달 20일 ‘보수신당’(가칭) 출범을 목표로 준비에 나섰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정병국 의원은 22일 공동 위원장에 추대된 주호영 의원과 전날 만남을 가진 후 창당에 관련된 실무 작업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신당’에 참여키로 한 의원들은 오는 27일로 예고한 탈당계 일괄 제출에 맞춰 발기인을 모집하고 창당대회를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할 예정이다.

전날 ‘탈당 결의’를 밝힌 의원이 35명이라는 점에서 국회에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도 곧바로 등록한다.

하지만 탈당 결의 의원들이 실제로 탈당계를 제출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탈당 결행까지 약 일주일의 시간을 둔 것도 아직 지역구 유권자나 당원들에게 이해를 구하지 못한 의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영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로써는 일단 27일에 더 많은 의원을 합류시켜 탈당을 결행하는 스케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박계는 신당을 창당할 경우 국민의당(38석)보다 의석이 많은 원내 제3당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아직 탈당을 망설이는 중립 성향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당에 참여할 의원들을 추리고 나면 당사를 마련하고 사무처 직원들을 채용한다.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 중에서도 일부는 신당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 관계자는 “국민의당 사무처가 창당 당시 직원이 70명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해 그보다 작은 규모로 할 것 같다”며 “실무형 조직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비위는 준비 작업을 마치면 공식 당명(黨名)을 정해 출범하는 시점을 내년 1월20일로 잡았다.

정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에 나와 "분당 선언을 하면 바로 교섭단체 등록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 이후 창당 작업을 속도를 내 1월20일까지 창당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원환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