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5차 청문회 출석 “최순실 모른다”
우병우, 5차 청문회 출석 “최순실 모른다”
  • 이원환·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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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에 “그런 일 없다” 답변… 조여옥 대위도 출석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드디어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 전 수석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후 40여 일 만이다.

우 전 수석은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15분께 국회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취재진들에게 질문 공세를 받았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수사 외압 논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에 “그런 일 없다”는 답변만 남겼다. 세월호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압력 행사에도 “그런 일 없다”고 답했다. 최순실을 아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알지 못한다”고 답하며 청문회 현장으로 들어갔다.

▲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도 이날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전 9시30분께 정복을 입고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조 대위는 청문회장으로 향했다.

조 대위는 세월호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국정농단 묵인,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 압력,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과 함께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검증 실패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순실·안종범 전 수석과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 등 주요 핵심 증인은 이번 5차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최순실씨 역시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결국 ‘알맹이 없는 청문회’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우병우 전 수석이 출석한 만큼 국조특위는 우 전 수석에 대해 청와대 입성 경위부터 국정농단 묵인 의혹,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 압력 의혹 등 관련 질문을 쏟아내며 ‘우병우 청문회’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조 대위로부터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술, 마취제 사용 여부 등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을 위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신아일보] 이원환·김가애 기자 whlee@shinailbo.co.kr,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