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마지막 청문회… 우병우·조여옥 '정조준'
최순실 게이트 마지막 청문회… 우병우·조여옥 '정조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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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안종범·문고리 3인방 핵심 증인은 또 불출석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왼쪽)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마지막 청문회인 5차 청문회는 핵심인 최순실은 빠졌지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세월호 참사 당사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22일 오전 우 전 민정수석과 조 대위는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했다.

특위는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국정농단 묵인,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 압력,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과 함께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검증 실패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신분이었던 지난 2014년 6월5일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청와대와 해경 사이의 통화내역이 보관된 상황실 전산 서버를 압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와 해경 상황실 사이의 통화내역은 일명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단순한 직무유기를 넘어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책임을 면하기 위해 조직적 은폐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위는 최순실 씨와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상남개발 회장이 골프라운딩을 함께 하고, 우 전 수석의 청와대 입성에 김 회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따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전 간호장교인 조 대위에 대해서는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대위는 지난 세월호 사건 당시 신보라 대위와 함께 박 대통령의 간호장교로 근무했다.

다만, 청와대가 세월호 당시 간호장교가 박 대통령에 주사를 놨다는 의혹에 대해 소속된 간호장교가 있음에도 '파견'된 간호장교는 없다고 밝혀 의혹을 더 불러일으켰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대위를 만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미 육군 의무학교까지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다.

안 의원은 이를 두고 국방부가 조 대위를 통제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국정농단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도 출석하지 않아 사실상 '우병우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날 증인 출석 요청을 받은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우병우 장모)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영선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윤전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또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정유라(최순실 딸) △최순득(최순실 언니) △장승호(정유라 남편)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등은 청문회 증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아 불출석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