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폭죽 시장서 대규모 폭발… 29명 사망
멕시코 폭죽 시장서 대규모 폭발… 29명 사망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2.21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0명 부상… 소방당국 “안전조치 미흡이 원인 가능성”
▲ 20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티시 교외 툴테펙의 산파블리토 폭죽 시장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 최소 29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폭발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은 폭발이 일어나자 하늘이 폭죽 불꽃과 폭발 연기로 뒤덮여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교외의 한 야외 폭죽 시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최소 29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했다.

AP·AF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오후 2시 50분께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진 툴테펙에 있는 산 파블리토 폭죽 시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 당시 시장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축제용 폭죽을 사려는 쇼핑객으로 붐볐으며, 시장에는 폭죽 300t이 있었다.

폭발의 여파로 시장 주변에 있는 주택 여러 채도 파손됐다.

경찰은 당초 사망자가 9명,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가 70명이라고 밝혔으나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색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지금까지 시신 26구가 사고 현장에서 수습됐으며, 부상자 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멕시코 주의 에루비엘 아빌라 주지사는 “부상자 중 몸 90% 이상에 화상을 입은 어린이가 13명이 있으며, 이들은 치료를 위해 미국 텍사스 주 갤버스턴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시드로 산체스 툴테펙 긴급구조대장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흡한 안전 조치가 폭발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가족과 친지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산파블리토 폭죽시장은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폭죽시장 중 한 곳이다.

2005년과 2006년에도 이 시장에서 늘어선 가판대에 연쇄적으로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난 적이 있다.

많은 멕시코인은 큰 소리가 나는 폭죽을 터뜨리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공휴일 등을 기념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