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서민들은 ‘울상’
연말연시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서민들은 ‘울상’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2.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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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및 종량제 봉투·대중교통 요금 인상

 
연말연시를 맞은 가운데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관련 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충북 5개 시·군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상·하수도 요금이 인상될 예정이다.

먼저 음성군의 경우 내년 1월 검침분부터 상수도 요금을 10.4%, 하수도 요금을 12.8%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올해 조례 및 시행규칙 일부를 개정해 11년 동안 동결한 수도요금을 2차례 올리기로 하고 지난 7월 1차로 상·하수도 요금을 10.4∼12.8% 인상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2차례 인상 후에도 요금 현실화율은 상수도 61%, 하수도 7.5%에 불과하다"며 "오랜 기간 요금을 동결한 만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고 했다.

충주시의 경우 내년 1월 상수도 요금을 평균 9% 인상한다. 이 지역 상수도 요금은 생산원가의 87.4% 수준이다.

가정용 1단계 구간(월 사용량 20t) 1t당 요금이 동 지역은 620원에서 670원으로, 읍·면은 560원에서 610원으로 오른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안양·의정부·양주, 동두천·가평 6개 시·군이 내년 1월 상수도 요금을 3.6∼18% 올린다.

고양시는 새해부터 하수 요금을 1㎥당 425원에서 578원으로 36% 인상한다. 고양시 외에도 부천, 안양, 화성, 가평 등 15개 시·군이 4.5∼67% 인상한다.

강원도 강릉시도 상·하수도 요금을 2017년 1월부터 5∼30% 인상한다.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529원(㎥당)에서 556원, 일반용은 970원에서 1019원으로 오른다. 가정용 하수도 요금은 328원(㎥당)에서 426원, 일반용은 601원에서 781원으로 인상한다.

강릉시는 2015년 6월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상수도급수조례와 하수도사용조례를 개정했다.

수도 요금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각 5%, 하수도 요금은 2015년 40%, 2016∼2017년은 30%씩 인상한다

이밖에 울산, 부산, 경남 진주·창녕·김해, 강원도 춘천·원주, 전북 진안 등도 인상 방침을 확정하거나 인상안을 검토 중이다.

원주시는 요금 인상으로 발생하는 재원을 하수도 운영예산에 충당해 하수도 미설치 지역 공공 하수도 설치, 하수관로 유지·보수 등에 나설 예정이다.

 
◇ 종량제 봉투값도 올라… 최대 59% ↑

제주도와 세종시 등은 내년부터 종량제 봉투값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의 경우 쓰레기 문제 해결 방편으로 내년부터 종량제 봉투값을 40% 인상한다.

읍면동에서 5·10ℓ에 90원·180원 하던 종량제 봉투가 각각 120원·240원으로 오른다.

사업장 소각 및 매립장 반입수수료 역시 기존 3만1500원∼6만3000원에서 4만4400원∼9만3240원으로 48% 올린다.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수수료도 40% 인상한다.

세종시도 최근 물가심의위원회를 열어 20ℓ짜리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을 340원에서 540원으로 59%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 시기는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경기도 오산, 경남 진주·거제 등도 쓰레기종량제 봉투값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이밖에 울산시는 7000원인 주민세를 내년에 1만원으로 인상한다. 일부 지자체는 도시가스 요금을 이미 올렸거나 인상할 계획을 밝혔다.

 
◇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도 인상 대열 합류

시내버스·도시철도의 요금도 인상된다. 대구의 경우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 150원, 청소년 80원 오른다. 대구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1년 7월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버스와 도시철도 일반요금은 1250원, 청소년요금은 850원이 된다.

급행버스 일반요금은 1650원, 청소년요금은 1100원으로 오른다.

현금 기준 인상금액은 일반요금 200원, 청소년요금 100원이다. 다만 어린이요금은 모두 동결했다.

경남도도 내년 2월부터 부산―김해 경전철 요금을 기존 1200원(성인 기준)에서 1400원으로 16.7%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역시 내년 2월부터 도시철도 요금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경전철 기본요금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당분간 시내버스 요금 인상계획은 없지만, 택시 요금은 내년 하반기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