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CES 2017서 ‘TV 명가’ 승부 가린다
삼성·LG, CES 2017서 ‘TV 명가’ 승부 가린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6.12.20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퀀텀닷 TV vs LG OLED TV… ‘스마트홈’ 분야도 치열할 듯

이듬해 1월 개최되는 CES 2017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명가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첨병은 TV가 맡는다.

매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가전제품박람회)는 전 세계 약 3800개 업체가 참여해 가전·IT 등 최신 기술을 겨루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는 각각 윤부근 대표, 조성진 부회장을 필두로 한 핵심 참모들이 참석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미국소비자기술협회에서 발표한 ‘CES 혁신상’을 삼성전자가 35, LG전자가 21개를 수상한 만큼 두 업체 간의 자존심 대결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삼성 퀀텀닷 vs LG 올레드최대 격전지는 TV

CES‘TV라고 불릴 만큼 TV 분야의 치열한 경쟁이 매년 이어져왔다. 삼성과 LG는 각각 퀀텀닷 TV’‘OLED TV’ 전선을 구축,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 삼성 퀀텀닷 SUH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나노 크기의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활용해 일반 TV보다 5배 이상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일 TV는 약 10억 개의 색을 구현, 명암비 역시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측은 입체감이 느껴질 정도로 풍부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60인치 OLE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OLED TV는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을 사용, 자체발광이 이뤄져 백라이트가 필요치 않다.

디스플레이 무게와 두께가 줄어드는 만큼 LG전자는 롤러블 TV’를 통해 기술력을 자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TV를 말아서 보관하거나 사용자가 곡률을 조절, 입체감과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LG 시그니처 OLED TV (사진=LG전자 제공)

이와 함께 이번 CES 가전 분야의 화두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관련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내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삼성은 CES 2016에서 패밀리허브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LG전자 역시 일반 가전에 부착해 IoT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스마트씽큐를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또 최근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습기를 출시하는 등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인공지능 플랫폼이 가전과 연결되는 개념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가전업체들이 통신업체들과 함께 다양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2017년에는 스마트홈 허브로 구글 홈과 같은 제품들이 프리미엄 가전과 연결되며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