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미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은 19일(현지시간) 출신 주의 주도(州都)와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에 모여 투표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은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확보 선거인이 270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270명)을 넘으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공식 확정 발표는 내년 1월 6일 열리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와 함께 이뤄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 달 20일 제45대 미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한편 ‘반(反)트럼프’ 시위가 잇따랐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클린턴 지지자들이 기대한 ‘배신 투표’의 이변은 없었다.
대선 전체 득표수에서 클린턴이 300만표가량 앞서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자 트럼프 당선인에 등을 돌리는 ‘반란표’ 출현 가능성도 나왔다.
하지만 공화당 선거인 결집이라는 반작용을 일으켜 그 수가 클린턴이 선거 결과를 뒤집는 데 필요한 38명에는 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오히려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클린턴 측 선거인 중에서 ‘이탈표’가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이 승리한 워싱턴 주 선거인 12명 중 4명이 클린턴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메인 주 선거인 1명은 투표에 앞서 성명을 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