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사전모의' 이완영·이만희 "억울" 해명에도 일파만파
'청문회 사전모의' 이완영·이만희 "억울" 해명에도 일파만파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6.12.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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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조 특위' 오후 긴급 전체회의

▲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친박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최측근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최소 두차례 이상 만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전모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 측은 19일 "정동춘 전 이사장이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와 4일, 9일 두 차례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정 전 이사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사전에 청문회 질의응답답을 맞춰본다거나 공모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청문회 질의응답 사전모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은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제의했고, 정 전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15일 열린 4차 청문회 친박 이만희 의원과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의 질의응답에서 JTBC가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 PC'가 고영태 씨의 태블릿 PC일 수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노 부장은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전해 들었던 내용이 상당 부분 청문회에서 재연됐다. 이만희 의원의 역할에 대해선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차 청문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여당 간사를 맡고있는 이완영 의원이 최순실 최측근인 정 전 이사장을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런 짓 하는 의원이 어디있느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20분경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했지만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이후 3시간30여분간 자신의 참모들과 회의를 끝내고서야 기자들에 모습을 나타내 이같이 말했다.

또한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친박 이만희 의원 역시 파문이 일자 "제보자를 만나 제보받은 내용을 물은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만났다던 제보자 역시 최순실씨의 최측근 인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긴급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새누리당 황영철·장제원·하태경 의원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 소집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이를 김성태 위원장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신아일보] 이원환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