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여성 결혼 기피… 4명 중 1명 미혼
고학력 여성 결혼 기피… 4명 중 1명 미혼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12.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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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졸업한 여성 미혼비율 23.4%로 정점

▲ 성별 및 교육 정도별 미혼 인구(15세 이상) 비중. (자료=통계청 제공)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 여성 4명 중 1명은 미혼이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한국 인구 중 정규학교를 졸업한 인구는 3378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과 비교했을 때 269만5000명이 증가한 수준이다.

30세 이상 졸업인구를 세부적으로 보면 대학 이상을 졸업한 인구는 1260만1000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세 이상 대졸인구 중 남성은 56.3%, 여성은 43.7%였다. 하지만 30대로만 한정하면 대졸 인구 비중은 남성 50.6%, 여성 49.4%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상태별로 인구를 보면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배우자가 있는 인구가 2389만9000명으로 55.9%를 차지했다.

미혼은 1337만6000명(31.3%), 사별 326만6000명(7.6%), 이혼 218만3000명(5.1%)이었다.

2010년에 비해 미혼과 이혼은 각각 0.7%포인트, 1.1%포인트씩 상승했고 배우자 있음은 1.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25∼44세 연령대에서 배우자 있음 인구 구성비가 5.5∼6.9%포인트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인구 비율은 전체 연령에서 증가했다. 특히 30대는 2010년 29.2%에서 2015년 36.3%로 가장 큰 폭(7.1%포인트)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은 40대에서 가장 큰 폭인 7.3%포인트(10.9%→18.2%), 여성은 30대가 7.7%포인트(20.4%→28.1%) 확대됐다.

교육 정도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대학교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율이 24.3%로 가장 높았다.

30세 이상 여성의 미혼비율은 9.4%였다. 하지만 학력이 높을수록 미혼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미혼비율이 23.4%로 정점을 찍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학력자 혼인에선 미스매치가 일어나는 영향이 일부 있다”면서 “남성은 자신보다 학력이 낮은 여성과도 결혼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보다 저학력 남성과 결혼하는 일이 흔치 않다 보니 여성 고학력자보다 남성 고학력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