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금년 3분기 G20 국가 전체의 경제성장률(계절조정)은 전 분기(0.7%)보다 0.1%포인트 높아진 0.8%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2분기 모두 0.7%였다가 3분기에 소폭 오른 것.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였다.
반대로 한국은 3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0.6%였다.
1분기 0.5%에서 2분기엔 0.8%로 회복되는 듯 했지만 3분기에 다시 하락 반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분기 3.2%에서 3분기에는 2.6%로 0.6%포인트나 고꾸라졌다.
문제는 4분기와 내년에 더 악화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4분기엔 자동차 및 철도파업의 영향이 지속됐고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정치적 불안과 미국발 불확실성까지 겹쳐 성장률이 더 곤두박질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는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2%대 중반으로 낮출 방침이며, 주요 경제연구원장들의 전망치 평균은 2.3%에 불과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경우는 2.1%로 제시, 자칫 1%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조장옥 한국경제학회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2% 내외 성장할 것으로 보면서 “내년에도 올해보다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분기 G20 국가들의 나라별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중국과 인도가 1.8%로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 1.2%, 캐나다 0.9%, 미국 0.8%의 순이다.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미국보다도 낮아지는 것이 현실화된 셈이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탄핵사태를 맞은 브라질은 마이너스 0.8% 성장에 그쳤다.
이와 달리 캐나다는 2분기 –0.3%에서 3분기는 0.9%로 성장률이 무려 1.2% 치솟았고 멕시코 역시 같은 기간 0.1%에서 1.0%로, 미국도 0.4%에서 0.8%로 오르는 등 미주 국가들의 성장률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호주(0.6%→-0.5%), 중국(1.9%→1.8%), 일본(0.5%→0.3%), 인도네시아(1.3%→1.2%)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