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1함대 마산함 최준용 일병, 혈액암 환자에 골수 기증
해군1함대 마산함 최준용 일병, 혈액암 환자에 골수 기증
  • 이중성 기자
  • 승인 2016.12.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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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1함대 마산함 소속 최준용 일병이 19일 마산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해군 1함대 제공)
생면부지 남성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 병사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운 겨울날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군 1함대 마산함 소속 최준용 일병이다.

최 일병은 지난 15일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혈액암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해군1함대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봉사와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최 일병은 입대 전 대학교 재학 중 조혈모세포 기증자 모집 홍보 포스터를 보고 기증희망자 등록신청을 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구성하는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만드는 줄기세포로,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적합성항원형(HLA)이 일치할 확률이 매우 낮다. 부모와 자식이 5%, 형제자매 간은 25% 내외, 타인과는 수만 분의 1로 매우 낮은 확률로 알려져 있다.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이 되면 조직적합성항원형(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을 때 최종 기증의사를 다시 밝힌 후,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다. 기증은 헌혈 방식과 동일하게 이뤄진다. 

최일병은 마산함에서 군복무를 하던 중, 지난달 ‘카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형이 일치하는 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즉시 기증의사를 밝힌 최 일병은 기증 적합성 확인을 위한 건강검진을 받은 후 지난 14~15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성공적으로 기증을 마치고 퇴원했다. 

최 일병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나의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돕는 일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신아일보] 동해/이중성 기자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