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쇼와덴코로 설비 확장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협력
SK머티리얼즈는 1년여 간의 합작사업 검토를 거쳐 18일 쇼와덴코와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사명은 SK쇼와덴코로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 51%, 쇼와덴코 49%다.
초기 투자금액은 210억 원이다. 두 업체는 앞으로 식각가스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증설 투자를 할 계획이다.
식각가스는 실리콘 웨이퍼의 필요 부분만 남겨두고 나머지 물질을 제거하는 반도체 공정인 식각 과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앞으로 반도체 미세화 공정과 3D낸드 확산에 따라 식각가스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특히 SK쇼와덴코가 생산할 CF계 가스는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CF계 식각가스 시장규모는 올해 2500억 원으로 현재 공급 수준이 유지되면 일부 제품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식각가스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쇼와덴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식각가스 시장 조기 진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종합 소재기업인 쇼와덴코는 CF계 식각가스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불소계 특수가스 전 제품 라인업과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유럽·중국 등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경북 영주의 SK머티리얼즈 공장에 CH3F(플루오르메탄) 1차 생산설비 20톤을 2017년 8월까지 완공하고 C4F6(육불화부타디엔) 등 고부가 CF계 가스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3D낸드 확산에 맞춰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설비 확장과 다양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사업 추진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SK주식회사가 인수한 SK머티리얼즈는 올해 2월 출범 이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에어가스를 인수해 산업가스 사업에 진입했고 5월에는 합작법인 SK트리켐을 설립해 프리커서 분야에도 진출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과 일본 등 반도체 소재 선도국 업체들과 추가적인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