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이하 작성기준)'을 개정, 오는 26일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새 기준은 임원 보수가 어떻게 책정됐는지 설명하는 세부 산정표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공시 의무가 있는 비상장사를 포함한 모든 기업은 임원 보수를 근로소득, 퇴직소득, 기타소득으로 크게 나누고 근로소득을 다시 급여와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기타 근로소득으로 세분화해 그 산정기준과 방법을 설명하는 표를 작성해야 한다.
금감원은 '예시'를 통해 기업에 임원 보수 내용을 지금보다 더 상세히 공개하도록 권고했다.
예를 들어 '이사보수 지급기준에 따라 임원급여 테이블을 기초로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직무·직급(이사), 근속기간(20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 반영해 기본급을 총 5억원으로 정하고 1~10월 4000만원, 11~12월 5000만원을 매월 지급했고 총 1억원은 직책 수당으로 매월 균등 지급했다'고 적어야 한다.
또 기업의 우발채무가 될 수 있는 소송 관련 정보가 더욱 자세하게 담긴다.
현재는 '소송에 대해 기재한다'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돼 있지만 개정안은 소송 내용을 기재할 때 청구취지와 청구원인을 요약해 적도록 했다.
아울러 편법 지분 증여나 상속에 자주 이용되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 '증권 관련 사채'와 관련한 공시 규정도 이들 사채의 권리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에 대한 정보가 지금까지는 '종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주식 수와 주식총수 대비 비율이 추가된다.
콜옵션이나 풋옵션 등의 옵션 행사자, 옵션 행사시 수익자, 옵션 구조는 공시서류에서 작성 위치가 앞쪽에 배치된다.
경영참여 목적의 5% 지분보고서를 제출할 때 개인별로 취득자금 조성내역을 기재하는 항목도 신설된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