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고영태·박헌영, 5차 청문회서 ‘삼자대면’
이만희·고영태·박헌영, 5차 청문회서 ‘삼자대면’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6.12.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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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3자간 대면 통해 진위 가리도록 하겠다”

▲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청문회 위증 지시’ 의혹을 두고 5차 청문회에서 삼자 대면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18일 진상을 밝히기 위해 이만희 의원, 고영태 전 이사, 박헌영 전 과장과 대질신문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2일 5차 청문회에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증인으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5차 청문회에는 이만희 의원이 청문의원으로 참석하며 고영태씨도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인 만큼 박헌영 전 과장이 출석하면 해당 의혹을 둘러싸고 당사자들이 청문회에서 만나게 된다.

이에 앞서 고씨는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박계 의원과 최순실쪽 증인이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모의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박 전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미리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할 것”이라며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 있냐고 물으면 최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고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 한 적도 있다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 이틀 뒤인 15일 4차 청문회에서 이만희 의원과 박 과장이 고씨가 예고한 내용대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고씨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청문회에서 이 의원이 “최근 종편방송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과장은 “고씨가 들고 다니는 걸 봤다”며 “충전기를 사오라고 지시했는데 못 사갔다”고 답변했다.

또 야권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새누리당 전체가 공범임을 입증하는 사건이라며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청문회에서 증인에게 위증을 지시했다는 내용으로 언론사와 인터뷰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원환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