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4주년’ 朴대통령, 탄핵심판·특검수사 대비
‘대선 4주년’ 朴대통령, 탄핵심판·특검수사 대비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2.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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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정지된 채 청와대에 칩거 중… 강경 대응 예고

▲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9일이 되면 대선 승리 4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게는 쓸쓸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으로서의 직무가 사실상 정지된 가운데 청와대에 칩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박 대통령에게 남은 선택지는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 수사에서 결백을 입증하는 것 이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다다른 상황인 만큼 둘 다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특검에 수사기록을 넘기기 전 박 대통령은 이미 공범·피의자로 적시했다. 여기에 국회 국정조사 특위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두고도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도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인다.

이런 상황에 대한 박 대통령의 소회는 지난 9일 오후 직무 정지 직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당시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상황에 대해 억울하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4일 2차 담화에서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도 말한 바 있다.

또 탄핵안 가결 전날인 지난 8일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20분 이상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이후 직무가 정지됐지만 법리 대결 준비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의 혐의 및 국회 탄핵 사유에 대해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특검 변호인단 및 탄핵 법률 대리인단과 수시로 협의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