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군인 버스 폭탄 테러… 13명 사망·56명 부상
터키서 군인 버스 폭탄 테러… 13명 사망·56명 부상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2.18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캠퍼스 인근 사고… 한인 교수진·교환학생 전원 무사
▲ 17일(현지시간) 터키 중부 도시 카이세리에서 비번 군인을 태운 버스가 차량 폭탄 공격을 받아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다쳤다. 사진은 차량 폭탄 공격으로 폭발한 버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사진=AFP/연합뉴스)

터키에서 군인 버스가 폭탄공격을 당해 군인 13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터키 중부 도시 카이세리에서 17일(현지시각) 비번 군인을 태운 버스가 폭탄 공격을 받아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다쳤다.

이번 사고는 도심으로 외출하는 군인들이 탄 버스에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접근해 폭발하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군인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는 에르지예스대학 바로 옆에서 발생했으나 토요일이어서 학생이 많지 않았고 현지의 한인 교수진과 교환학생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내무부는 “범인의 신변을 파악했다”며 “범인과 연관성이 있는 7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또 “아직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는 조직은 없지만 쿠르드계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를 유력한 배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사건은 PPK계열 ‘쿠르드자유매’(TAK)가 배후를 자처했던 이스탄불 베식타시 축구팀 경기장 외부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공격과 수법이 거의 똑같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사고의 배경에 시리아·이라크에서 벌어진 일 및 최근의 경제문제가 무관하지 않다”며 “쿠르드계·극단조직을 겨냥한 터키의 중동 군사작전이 테러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