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가로수길서 ‘애플스토어’ 공사 본격 개시
애플 가로수길서 ‘애플스토어’ 공사 본격 개시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6.1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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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직영매장에 “신속한 제품 출시” 소비자 기대 ↑

최근 애플이 서울 강남에서 ‘애플스토어’ 공사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르면 이듬해 국내 첫 애플 직영매장이 문을 열 전망이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토지 약 550㎡를 총 48억 여원에 임차했다. 계약 기간은 2036년까지 20년 간이다.

가로수길은 서울 강남에서도 최신 트렌드의 중심으로 손꼽히는 장소다. 현재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다수 글로벌 브랜드들이 플래그쉽 스토어를 내고 시장 반응을 살피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서초구 서초동의 삼성전자 사옥과 직선거리로 불과 2㎞ 남짓 떨어진 '적진'의 한가운데 직영매장을 연다는 평가도 나온다.

▲ 국내 첫 애플스토어 공사 현장 ⓒ연합뉴스

애플은 아이폰7 국내 출시일인 지난 10월 21일 건물 설계를 확정하고 이달 초 공사에 돌입했다. 현재 터파기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로 기초 골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듬해 11월 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인 이 매장은 이르면 2017년 말, 늦어도 2018년 초에 매장을 공식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는 프리스비 등 애플 측 관리를 받으면서 애플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고급 '리셀러'(Reseller)가 있었으나 애플 본사가 직영하는 애플스토어는 없었다.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면 신제품 아이폰 등의 출시 일정이 전보다 빨라지고 미흡했던 애프터서비스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애플스토어가 8곳이나 있는 일본은 지난 9월 미국 등과 동시에 아이폰7을 시판했으나 한국은 5차 출시국으로 밀려 10월 하순이 돼서야 제품을 판매했다.

이밖에도 애플스토어는 건축 디자인 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애플은 프랑스계 건축 사무소인 디피제이파트너스를 설계자로, 국내 건설사인 이안알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해 공사를 추진했다.

디피제이파트너스와 이안알앤씨는 앞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주한 오만대사관을 함께 지으면서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주한 오만대사관은 전통 아랍 건축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극찬을 받았다.

여기에 포스터앤드파트너스를 공동 설계자로 추가됐다. 포스터앤드파트너스는 유명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 경이 설립한 곳으로 스티브 잡스 생전에 애플 신사옥을 설계했다.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는 층 높이가 8m에 달하는 지상 1층, 지하 2층 건물로 전면을 투명한 유리로 마감해 개방적인 분위기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애플 직원의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다만 건물의 설계도나 조감도 등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애플코리아도 공사 중인 건물을 애플스토어로 사용할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