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입점, 대구 백화점 업계 치열한 경쟁
신세계 입점, 대구 백화점 업계 치열한 경쟁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2.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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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 고객잡기 마케팅 활발

▲ 대구신세계백화점.ⓒ연합뉴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5일 대구시 중구 신천동에 '대구 신세계' 문을 열면서 백화점 업계 경쟁이 치열해졌다.

대구 시내 반경 5㎞ 안에 롯데와 현대, 신세계 '빅3' 백화점뿐만 아니라 이랜드 리테일 동아백화점과 대구백화점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특성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명품과 인기브랜드로 대구 신세계에 맞불을 놓는다.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3대 명품(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을 보유하고 있어 고급스러움을 무기로 내세웠다.

또 최근 80여개 브랜드와 1157㎡ 규모의 교보문고가 들어왔다. 내년 상반기에 식품관 리뉴얼도 끝마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지난 9월 1000여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쳤다.

3만3000여㎡이던 영업면적을 50% 늘려 5만여㎡로 확장했다.

무인양품, 폴바셋 등 대구에 처음 선보이는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했고 지상 1∼2층에 있던 명품관은 지하 1층까지 확대했다.

대구백화점은 최근 구조조정을 마치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전통적인 해외 명품 브랜드보다 '브리', '프라텔리 로세티' 등 새롭게 뜨는 명품이나 해외 직수입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아웃렛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동구 신천동 옛 귀빈예식장 자리 6만9697㎡에 지하 6층, 지하 8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다.

이랜드 리테일 동아백화점은 상위 20%가 아닌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80%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한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여성·아동 의류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준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대구 신세계점은 지상 9층·지하 7층에 연면적 33만8000㎡, 영업면적 10만3000㎡에 이른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오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크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