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위' 청와대 거부에도 경호실 현장조사 강행
'최순실 특위' 청와대 거부에도 경호실 현장조사 강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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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조건, 연풍문 향해 진입… "세월호 당일 기록 추궁"
▲ 16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위원들이 청와대 춘추관에 도착해 경호동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최수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청와대의 거부에도 16일 대통령 경호실 현장조사를 강행했다.

'최순실 국조특위' 소속 의원들은 애초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현장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조금 늦어진 오후 3시 23분께 청와대 정문에 도착했다.

청와대 측은 기존 밝혀왔던 입장대로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됐기에 국조특위 경내 진입은 불가하다"며 막아서 위원들과 대치를 벌였다.

이후 청와대 측은 취재진 출입을 막고 비공개를 조건으로 한 현장조사를 요구했고, 특위 의원들의 반대에 갈등을 빚다 결국 공동취재를 담당하게 된 청와대 출입기자  한 명만 들이기로 했다. 특위 의원들과 청와대 출입기자는 3시 40분께 연풍문으로 향했다.

특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최순실씨 등 비선들이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출입한 기록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미용사와 분장사 등 2명을 출석시켜 당시 상황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경내에 진입하기 전 취재진에 "보안손님 기록, 제1·제2부속실 출입 기록, 세월호 상황보고서 , 세월호 참사 당일 문자 등의 전파 기록과 청와대 경호수칙과 관련된 자료들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올림머리와 화장을 전담한 정송주·정매주 자매에 대해선 "두 분이 3시 이후에 와서 머리와 화장을 얼마 동안 했는지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서 4월16일 기록에 대해 질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조 특위는 이날 오전에는 김영재 의원과 함께 차움의원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