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화려한 말솜씨보다 열매 맺는 모습 보여야"
"안희정, 화려한 말솜씨보다 열매 맺는 모습 보여야"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6.12.16 1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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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김홍열 의원 "도정 성적표 녹록하지 못해"

▲ 김홍렬 의원
충남도의회 김홍열 의원(청양)이 16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해 “210만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지 못했는데 어떻게 5000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느냐”고 일침을 놓았다.

이는 민선 5기부터 민선 6기 현시점의 6년 반 동안 ‘안희정 도정 성적표’가 그리 녹록하지 못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날 제292회 정례회 5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권 도전에 대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안 지사가 최근 대권에 출사표를 던지고 전국으로 바쁘게 강연정치를 하고 있다”며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청권에 단 한번만이라도 대통령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패배감과 상실감에 빠진 도민의 마음을 지사가 더욱 살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6년 반 동안 도정을 이끌었던 성적이 그다지 좋은 점수가 아니다”라며 “도정의 성적표가 바로 안 지사의 대권출마의 성적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2002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뜨거운 심장을 보여줬다”면서 “안 지사는 6년 반 동안 도정을 이끌면서 뜨거운 심장을 단 한 번도 도민들로부터 꺼내보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의원은 또 “많은 잠룡이 현란한 말솜씨로 자기 꽃이 더 크다고 현혹하고 있다”며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국민은 화려한 꽃보다는 속이 꽉 찬 열매를 얻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느 것이 210만 도민을 위한 것인지 안 지사가 생각해야 한다”며 “현명한 산은 앞산의 그늘을 탓하지 않는다. 자신에게도 그늘이 있기 때문이다. 지사의 욕심이 도민에게 용기를 줄지, 상처를 안길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