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난수방송 5일 만에 재개… 새로운 내용
北, 난수방송 5일 만에 재개… 새로운 내용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2.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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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총 18차례 방송… 공작원 지령·기만용 추정

북한이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재개했다.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은 16일 오전 1시 1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며 “894페이지 69번, 662페이지 6번, 542페이지 66번…” 하며 숫자를 읽어 내려갔다.

평양방송 아나운서는 낭독 후 같은 숫자를 한 차례 더 반복해 읽었다.

이날 아나운서가 낭독한 숫자는 앞서 방송된 적이 없던 새로운 내용이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북한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올해 6월 24일 다시 시작했다.

북한이 난수방송을 내보낸 것은 지난 6월 24일 이후 이번까지 총 18차례로 전해졌으며 가장 최근은 지난 11일이었다.

난수 방송은 실제로 공작원들에게 지령을 내리기 위한 용도라는 의견과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교란이나 기만용이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