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권한대행, 정당별 회동 제안… 엇갈린 야당 ‘반응’
黃권한대행, 정당별 회동 제안… 엇갈린 야당 ‘반응’
  • 박동희·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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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면담하듯 만날 사안 아니다”… 국민의당 “각 당과 협의 가능”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당별로 회동을 제안했다.

황 권한대행은 15일 “여·야·정이 함께 만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정당별로 회동을 갖고 의견을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거부 입장을, 국민의당은 잠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우리당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개별회동 역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과도 국정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회-정부 정책협의체의 구성 등 제반 논의는 각 당을 따로 면담하듯 만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야 3당 대표가 황 권한대행을 만나자고 제안한 것은 국회와 정부 간 경제·민생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AI 사태, 미국 금리 인상 등 경제와 민생 현안이 쌓여 있는 만큼 새누리당의 지도부 공백 상태를 핑계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조속히 여·야·정 협의체를 열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반응과 다르게 국민의당은 협의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여·야·정 협의체로 만나는 게 바람직하지만,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대표 때문에 안 될 경우 황 권한대행이 각 당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정당별 대표와의 회동은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되기 전까지 임시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동희·김가애 기자 dhpark@shinailbo.co.kr,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