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호텔, 서울 소공동 '역사 담는다'
부영호텔, 서울 소공동 '역사 담는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2.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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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근현대건물과 신축 혼합해 건립 예정
서울시, 27층 850실 규모 '관광호텔 승인'

▲ 부영호텔 조감도.(자료=서울시)
서울 소공동에 기존 근현대건물과 신축건물이 혼합된 850실 규모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북창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소공동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별관 뒤편인 서울 중구 소공동 112-9일대에 지하 7층~지상 27층 850실 규모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그 동안 사업 추진의 숙제였던 '소공로 변 근현대 건축물 흔적 남기기'는 건물 외형을 보존 혹은 복원하되, 일부를 필로티 형태로 보행로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정리됐다.

일제강점기 조선토지경영주식회사 건물인 한일빌딩을 포함해 근·현대 건축물 7개 중 2개는 허물고, 5개는 현재 위치에 신축하며 기존 외벽을 남기도록 했다. 다만 건물 내부는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기존 가로경관을 유지하고 보행로가 좁은 소공로 보행환경을 개선하며 호텔 신축이 가능한 방안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부영주택은 지난 2012년 삼환기업으로부터 부지 등을 사들이며 호텔 건립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9월 문화재위원회를 통과한 뒤 10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에서 소공로 변 근현대 건축물 흔적 남기기 방안을 검토하라는 숙제를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시정책을 구현하면서 근대 가로의 모습을 간직한 역사적 명소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